국제 국제일반

WHO, 코로나19 뒤늦은 팬데믹 선언 "확산 심각"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07:54

수정 2020.03.12 07:54

"앞으로 며칠 몇주간 확진·사망자 더욱 많아질 것"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결국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CNN등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었고 영향 받은 국가의 수도 3배가 됐다"며 "114개국에서 11만8000건 넘는 사례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몇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 받은 나라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또는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면서 "잘못 쓰이면 불합리한 두려움 또는 싸움이 끝났다는 부당한 인정을 야기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모든 코로나19 사례를 찾고 격리시키고 검사하고 치료하면서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면서 "모두가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WHO가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WHO가 주저하는 사이 12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고 110여개국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이는 WHO가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74개국에서 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팬데믹을 선포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늦은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