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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 중소형주 투자 포인트 콕 짚어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6:53

수정 2020.03.12 18:45

美 투자은행 스티펠과 23개 종목 리서치 보고서
가구·가전 소매기업과 렌탈제휴
'아론스' 이익 성장률 최고 꼽아
LNG 장비 '차트 인더스트리스'
바이오기업 '리플리겐'도 유망
KB증권, 美 중소형주 투자 포인트 콕 짚어준다
KB증권이 12일 미국 투자은행인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23개 미국 중소형주를 분석한 보고서 'KB 글로벌 스몰캡: 미국 중소형주 23선'을 내놓았다. KB증권과 스티펠이 협력한 첫 보고서다.

23개 종목은 미국 중소형주 리서치에 강점이 있는 스티펠의 추천 리스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50억달러 이하 종목 가운데 성장률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기업들로 구성됐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미국증시는 안정적 이익 성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기업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작은(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하)기업들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주는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 지분투자 등으로 자본 및 이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가도 기업 성장과 맞물려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기업가치 대비 소외된 기업,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23개 종목 중 이익 성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아론스(Aaron's)를 꼽았고, 다음으로 차트 인더스트리즈(Chart Industries), 리플리겐(Repligen) 등의 순이다. 임 연구원은 "아론스는 최근 로우스, 베스트바이 등 가구 및 전자제품 소매기업들과 렌탈 제휴를 시작하면서 매출 증가 모멘텀 요인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차트 인더스트리즈에 대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공정에 사용되는 극저온장비 제조기업으로, 석탄 및 원유 대체효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형 장비시장 사업확장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리플리겐의 경우 "단백질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지난해 30% 이상 성장했고,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엘도라도 리조트(Eldorado Resorts Inc.), 마스텍(MasTec, Inc), MSA 세이프티(MSA Safety, Inc.) 등의 이익 성장 기대감도 높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익증가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에볼러스(Evolus), 헤론 테라퓨틱스(Heron Therapeutics), 파워 인테그레이션즈(Power Integrations) 등을 들었다.

KB증권은 향후에도 미국 유망 중소형주에 대한 자료를 발간하고, 고객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주식 리서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티펠 파이낸셜은 증권부터 은행, 자산운용 등의 자회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이다.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주식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스티펠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같은 해 12월에는 리서치 업무협력에 대한 계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