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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국비판' 금태섭 경선탈락·'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공천확정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21:29

수정 2020.03.12 21:5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이 21대 총선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이 21대 총선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은 탈락했고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12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차 경선지 11곳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서갑에선 당내 대표적 소신파로 분류되는 금태섭 의원이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패했다.
당초 강서갑은 정봉주 전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등 '친조국 성향'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다. 금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인물인 만큼, '자객 공천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비판 여론 속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김 변호사를 강서갑 지역을 제외한 곳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강서갑 선거구에 대해선 추가공모를 진행해 강 전 부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금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강원 원주갑에서 박우순 전 의원을 꺽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12월30일 특별사면을 받은 이 전 지사는 지난 2011년 지방선거 이후 꼭 10년만에 정치무대에 화려한 복귀식을 치루게 됐다. 이 전 지사는 강원 원주갑 출마를 결심한 뒤 공정한 공천을 위한 경선 시행을 자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전 지사가 지역구 선거에 뛰어들어 강원과 충북, 수도권 일부 지역 등 20여개 선거구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중구에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선을 통과하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앞서 같은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경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서울 송파갑에선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문미옥 전 의원(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꺾었고 경기 용인갑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화영 전 의원이 오세영 전 도의원에게 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민주당 7차 경선 결과는 아래와 같다.

△서울 강서갑 강선우 △서울 송파갑 조재희 △부산 금정 김경지 △부산 중구영도 김비오 △대전 중구 황운하 △대전 대덕 박영순 △경기 안성 이규민 △경기 용인갑 오세영 △강원 원주갑 이광재 △충남 천안갑 문진석 △충남 천안병 이정문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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