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도쿄올림픽 연기' 언급에 놀란 日 긴급 진화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3 15:01

수정 2020.03.13 15:01

/사진=뉴스1 외신화상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본이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총리와의 통화한 뒤 트위터에 "방금 아베 총리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에게 막 완성된 올림픽 개최 시설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해줬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고 매우 자랑스러워할 만하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양국 정상간 통화는 일본의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급히 성사돼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면서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단 1년 미루는 게 나은 대안"이라고 말한 게 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불을 질렀다.

실제로 '올림픽 연기' 논란으로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 때 1800포인트, 10%까지 폭락했다. 도쿄올림픽 취소시 일본 경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양국 정상간 통화와 별개로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를 모두 부인하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알고 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대회의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무관중 개최 등에 대해서도 정부로서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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