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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형오만 사퇴하면 죄상 안묻혀…공관위원 모두 사퇴해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3 14:48

수정 2020.03.13 15:0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2일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양산을 떠나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2일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양산을 떠나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전격 사퇴와 관련 "공당의 공천을 '막천'(막가는 공천)으로 만들고, 혼자 사퇴한다고 해서 그 죄상이 묻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어제 김형오는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오늘 사퇴했다"며 "노추(老醜) 였다"고 비판했다.

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홍 전 대표는 대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병의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공천을 철회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내가 김형오의 최고 피해자이지만 나는 그런 사악한 사람과는 결별 선언을 어제 했기에 유감은 없지만, 같이 부회뇌동하고 거수기로 따라간 허수아비 공관위원들도 모두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 공관위가 무슨 권위가 있나"라며 "그 나이 정도들 되었으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같은날 SNS에 "이번에는 김형오 위원장의 막천 보다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대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며 "코로나로 신음하는 대구는 문정권을 타도할 사람, 대구를 다시 '풍패지향'(豊沛之鄕)으로 만들 사람을 갈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풍패지향은 제왕의 고향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그는 "그 역할을 자임하면서 이제 이번 총선의 종착지 대구로 간다"면서 "지난 25년 동안 7번에 걸쳐 좌절 되었던 대구 출마를 두 분의 덕분으로 이번에야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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