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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쫄보정치에 당한 날 살려줄 곳은 대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4 12:25

수정 2020.03.14 12:25

홍준표 "쫄보정치에 당한 날 살려줄 곳은 대구"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협잡하는 쫄보 정치에 무참하게 당한 저를 살려줄 곳은 내가 자란 대구 밖에 없다"며 대구 출마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체제에서 공천배제돼 경남 양산을 떠나 대구 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 전 대표는 통합당 지도부와 공관위를 일괄 비판하면서 "반드시 살아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협잡하는 야비한 정치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반드시 살아 돌아가 야당성을 회복하는 강인한 야당을 다시 만들고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홍준표는 쫄보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라도 끌어 안고 선거에 임한다"며 "그리던 대구에서 마지막 정치를 하게 됨에 가슴이 설렌다"고 부연했다.

실제 홍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도 "선거에선 지게 작대기라도 필요하다"며 당시 친박세력과 함께 움직이기도 했다.


자신의 공천배제를 놓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현 공관위를 싸잡아 비판해온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해 원내 입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통합당 탈당과 함께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에서 홍 전 대표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강하게 요구했고 이에 고향 출마를 검토하던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출마로 중재안을 냈으나 양산에서마저 공천배제되면서 홍 전 대표는 결국 탈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 전 대표는 "협잡에 의한 공천 배제는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지만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대구로 옮기기로 했다"며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통합당 후보가 패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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