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IOC, 코로나19 확산에 긴급 회의 소집...도쿄 올림픽 논의하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6 19:35

수정 2020.03.16 19:35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뉴스1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을 앞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IOC 측은 구체적인 안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16일 IOC 관계자를 인용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17일 오후 1시부터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IOC는 이번 회의에 대해 "종목별 국제연맹들은 물론 각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 그리고 선수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회의"라며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범세계 유행병) 수준으로 퍼지면서 각종 스포츠 대회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7월 24일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대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일본은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IOC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지난 13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르겠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이는 "취소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던 기존 태도에서 물러선 모양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