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4월 개학' 오늘 발표...후속대책 검토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0:06

수정 2020.03.17 10:10

교육부 17일 중대본 협의 후 발표 
학사일정 조정·수학능력시험 등 해결돼야 
개학 연기 발표가 예정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참여 학생이 등교하며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뉴시스
개학 연기 발표가 예정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참여 학생이 등교하며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17일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한다.

고심을 거듭하던 교육부는 전국 유·초·중·고교 개학일을 오는 23일에서 내달 6일로 2주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날 최종 발표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미 지난 12일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학교 준비 등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개학을 한 번 더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성년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9세 이하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517명이다.

방역 당국도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며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며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때 고령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추가 개학 연기 기간은 2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추가 개학연기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개학 연기 필요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현재 개학은 3월 23일로 두 번에 걸쳐 총 3주가 미뤄진 상태다. 개학을 1주 더 미루면 3월 30일, 2주 더 미루면 4월 6일에 개학을 맞는다.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지면 전국 학교는 사상 첫 '4월 개학'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2주 추가 연기가 최종 확정되면 법정수업일 수 10% 내에서 유치원은 18일, 초·중·고교는 19일간 줄이는 작업 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방식,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단축 및 순연 가능성도 높아진다.


학교 현장에서는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접수기간은 물론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11월 19일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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