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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통합당과 내가 보는 인재상 달라, 날 인선한게 黃측 실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3:40

수정 2020.03.17 13:46

"한선교 대표도 회의 즈음 명단 받아"
"통합당 섭섭함 이해..반발 이유는 이해안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두번째)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두번째)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을 총괄했던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황교안 통합당 대표 측을 겨냥, "통합당 영입인재를 한국당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를 원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게 실수라면 가장 큰 실수"라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전날 잠정확정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추천명단에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모두 당선권 밖인 20위권 이후로 밀려나 논란이 일자 공 위원장은 적극 반박에 나섰다.

공 위원장은 한 야권 인사가 자신에게 이번 비례대표 추천명단과 관련, "문재인 정권과 온몸을 던져 투쟁한 사람 없고 무임승차가 대부분"이란 메시지를 보낸 것을 언급하면서 "카톡을 보낸 분은 논공행상으로 비례를 생각하지만, 저는 비례대표는 미래를 생각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의 반발은 우리(통합당)가 영입한 인재들 20여명 중 단 한명만이 당선권에 포함돼 어떻게 자매정당인 한국당이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한 섭섭함"이라며 "통합당이 보는 인재와 제가 보는 인재, 한국당 공관위가 보는 인재가 서로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 인사들이 섭섭할 수 있지만 반발하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저는 공관위원장 취임 이후 일괄적으로 얘기했다.
통합당 영입인재에 대해 어떤 특혜도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당에서 이뤄진 비례대표 공천 방식에서 탈피했다고 강조한 공 위원장은 "이번 결과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이번 비례대표 공천은 우리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방식처럼 비례대표 리스트가 전달되고 공관위원장이 거수기처럼 처리하는 것은 내가 살아온 방식과 달라 그렇게 안할 것이라 했다"며 "이번 한국당 공관위원장으로서 국민여러분에게 분명히 말하는 것은 비례인선 작업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공 위원장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도 비례추천 명단을 회의 시작 직전에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발표 이후 황교안 대표가 비례순위를 보고 받은 것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일"이라며 "한선교 대표도 회의 즈음 전달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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