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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연일 급등세...10년 만에 1240원 돌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7 15:50

수정 2020.03.17 15:50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17일 원·달러 환율이 17원 넘게 급등(원화 약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231.0원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으며 장 마감을 앞두고는 1246.7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도로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차 폭락했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2.93% 하락했다. 이는 하루 만에 22.6% 하락한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2%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7~8월이 돼야 종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도 2.47% 떨어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차) 확대되면 우리나라 주식이나 채권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경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종식이 7~8월까지 갈 수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형성된 불안감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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