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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공천 재의 요구에 "한 명은…" 일부 수용 시사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8 10:14

수정 2020.03.18 10:21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례후보의 면접을 위해 면접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비례후보의 면접을 위해 면접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당 최고위의 5명 내외 비례대표 재의 요구 방침에 대해 "5명은 좀 어렵다. 한 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재의 요구를 일축하던 것에서 한발 양보한 모양새다.

공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아주 모든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니고 아주 유연한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명이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공 위원장은 "빠져야 될 부분(후보)은 내가 인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공천 결과를 두고 모정당인 미래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 "섭섭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시간이 가면서 그 양반이(자신) 앞선 공천을 했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것이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치에 발을 디딘 것"이라며 "사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내리꽂고 하겠지만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그리고 지향점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점수화 작업을 통해 사람을 뽑았다"고 강조했다.


공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선 "만장일치로 안 된 것이어서 어떻게 좀 해 볼 도리가 전혀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관계없이 그냥 인간 유영하라는 분을 놓고 당에 대한 기여도, 국민에 대한 기여도를 중심으로 물었다"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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