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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된 "뮤지컬도시, 대구를 성원해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0 08:55

수정 2020.03.20 08:55

대구국제무지컬페스티벌 측, 국내외 성원 영상 공개
최정원 민우혁 성원 영상 캡처(DIMF 제공) /사진=fnDB
최정원 민우혁 성원 영상 캡처(DIMF 제공) /사진=fnDB

해외뮤지컬배우 성원 영상 캡처(DIMF제공) /사진=fnDB
해외뮤지컬배우 성원 영상 캡처(DIMF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뮤지컬도시, 대구’와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을 향해 뮤지컬계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DIMF가 20일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구와 공연예술계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국내·외 뮤지컬배우들 뿐만 아니라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스타들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뮤지컬도시, 대구’을 성원했다. 이에 시민들은 "힘이 나고 눈물이 난다"고 화답했다.

먼저, 지난 2017, 2018년 2년간 DIMF의 홍보대사로서 대구와 DIMF 알리기에 앞장서온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민우혁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구 시민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현재 DIMF의 이사로도 활약 중인 최정원은 “제가 사랑하는 도시, 뮤지컬도시 대구가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작품을 대구에서 공연하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박수가 아직도 생생하다.
대구 시민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영상을 보내왔다.

민우혁도 영상을 통해 “대구 시민들이 공연을 항해 보내주셨던 그 열정으로 하루속히 극복하시리라 믿는다” 라고 전했다.

DIMF가 발굴한 차세대 스타인 예비 배우들이 참여한 ‘릴레이커버’ 영상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DIMF 뮤지컬스타’ 출신 인재들로, 지난달부터 SNS를 통해 커버 영상에 참여할 인원을 모았다.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 이벤트를 통해 총 19명의 차세대 스타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영화 ‘국가대표’의 OST이자 국민 응원송으로 꼽히는 ‘러브홀릭스’의 ‘Butterfly’를 한 소절씩 이어 부르며 대구시민은 물론이고 뮤지컬 팬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DIMF로 전달된 릴레이커버 영상은 DIMF는 물론이고 대구광역시 공식 SNS 계정에 업로드 됐고, 시민들은 “힘이 나고, 눈물이 난다”, “코로나19가 잘 마무리 되어 올해도 좋은 뮤지컬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등 따뜻한 반응으로 화답했다.

■ 해외 뮤지컬 배우들도 대구 성원 영상 SNS 업로드

지난 제13회 DIMF 개막작인 뮤지컬 ‘웨딩싱어’(영국)의 주인공 캐시 컴프턴은 “작년 여름 DIMF에 초청된 건 큰 행운이었다. 멋지고 친절했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구 시민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사랑과 긍정, 그리고 모든 좋은 기운을 보낸다”며 ‘힘내요, 대구!’라는 힘찬 성원과 함께 성원 영상을 본인의 SNS계정에 업로드 했다.

역시 제13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났던 힙합뮤지컬 ‘라 칼데로나(스페인)’의 주역 나탈리아 칼데론도 “힘든 시간을 꼭 이겨 내리라 믿으며, 음악과 예술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랑스 뮤지컬 ‘이브 몽땅’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엘렌 아르덴은 “DIMF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끈끈한 우정을 표현하고 싶다. 하루 빨리 상황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 희망과 사랑을 전한다”고 했고, 투어팀을 이끌었던 안나 라쎄르는 “항상 대구를 생각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길 바라며, 밝은 에너지를 담아 보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대구시와 DIMF를 위해 DIMF 뮤지컬아카데미의 강사인 한아름 작가는 서재형 연출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후원금을 기탁한 바 있으며, DIMF 심사비 전액을 반납한 이성준 음악감독, 휴대용 손소독제 등을 후원한 신경미 작가, 마스크를 보내온 서울예술단 유희성 이사장, 각종 물품을 보내온 더뮤지컬 박병성 국장 등이 따스한 성원을 전한 바 있다.


DIMF 박정숙 사무국장은 ”현재 대구는 물론이고, 전세계 공연예술계 전체가 결코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앞장서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국내·외 뮤지컬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특히, DIMF를 통해 발굴된 차세대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구를 향해 위로를 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대구시민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이 잘 전해져 서로를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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