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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속 안정적 성과… 초저금리에 추가수익 노려볼만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2 18:21

수정 2020.03.22 18:21

한국투자신탁운용 '우량채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0.87%
단·중·장기 채권 섞어 수익 안정
시스템 통해 저평가 종목 발굴도
단기채보다 적극적 운용전략
금리 +α 추구하는 이에 적합
금리 변동 따른 수익률 변화 유의
변동성 장세 속 안정적 성과… 초저금리에 추가수익 노려볼만 [이런 펀드 어때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량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량채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성과를 안겨주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기우량채펀드'도 그중 하나다. 국공채와 우량채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내며 변동성이 큰 장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변동성 큰 장에서 플러스 수익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우량채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87%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에 설정된 신출내기 펀드라 현재 설정액이 28억원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성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우량채 펀드는 단기, 중기, 장기 채권을 적절히 섞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채권금리의 변동성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조익환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기우량채 펀드는 3개의 모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3명의 멀티운용역이 해당 영역의 전문성을 갖고 운용한다"면서 "만기 배분 전략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의 확대 국면에서도 다양한 채권 전략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모펀드로 삼는 것은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 모펀드 △한국투자 마스터국공채 모펀드 △한국투자 P증권국공채 모펀드 등이다.

크레딧포커스 모펀드의 편입 비율은 50%, 나머지 두 개 펀드의 편입 비율은 각 25%다.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편입 비중이 큰 크레딧포커스 모펀드는 주로 A등급 이상의 국내 회사채와 금융채에 투자한다. 듀레이션은 1년 내외로 금리 변동 리스크는 축소하고, 캐리(자본차익) 수익 확대에 집중해서 운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마스터국공채 모펀드와 P증권국공채 모펀드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며, 현물과 선물, 스와프 스프레드 거래를 통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마스터 국공채 모펀드는 만기 1~5년의 채권에 투자하며, 듀레이션은 1.8년 내외다.

조 매니저는 "이 펀드는 금리 인하기에 강점을 가진 펀드"라며 "금리 방향에 따른 적극적 운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증권 국공채 펀드는 10년 이상의 장기채권까지 투자하며 듀레이션은 6년 안팎이다.

조 매니저는 "금리 방향성 및 장단기 스프레드 변동에 액티브 운용으로 적극적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며 "이 펀드는 금리 하락기 수익률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크레딧 분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편입 종목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함으로 위험관리를 철저히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 강세 심리 유지 전망

조 매니저는 향후 채권시장이 글로벌 완화적인 통화정책 공조로 인해 강세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에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도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기준금리의 인하 추세가 이어지면서 채권금리의 강세가 지지될 것"이라며 "한국우량채펀드는 금리 하락에 따른 추가 수익 제고를 위해 중장기 채권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지 묻자 그는 "중기우량채 펀드는 단기형채권 펀드 대비 적극적인 채권운용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채 펀드 대비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수익률에 대해서는 "올해 채권시장은 국내외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변화로 높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목표수익률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향후 약 1년은 이자수익 이외에 자본차익이 가능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기우량채는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에 따른 금리 변동성에 노출된 펀드"라며 "변동성에 따른 수익률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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