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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 하루 만에 ‘유럽여행’ 확진자 2명 발생 ‘날벼락’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00:34

수정 2020.03.25 07:49

제주도 24일 오후 역학조사 나서 동선 공개·방역 조치
5번 확진자와 같은 집에 머문 원어민 강사 6번째 확진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진료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진료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23일 모두 완치돼 퇴원한 가운데 하루 만에 또다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스페인 방문 이력이 있는 A씨(23·여)에 이어, 지인 B씨(33·미국 국적)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1차 공개된 A씨의 동선은 제주에 온 지난 19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4일까지다. 도는 A씨의 1차 동선 확인 결과에 따라, 임시폐쇄와 방역소독이 필요한 시설은 4개소로 파악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4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도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18일 카타르 항공편(QR858)으로 오후 6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으로 19일 낮 12시 55분경 제주도에 들어왔다. 이어 점보택시를 타고 연동에 있는 A씨 자택으로 이동했다. A씨는 제주도에 도착한 날인 19일부터, B씨는 21일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에 따라 23일 제주한라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24일 오후 3시1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B씨도 같은 날 오후 7시5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A씨와 B씨의 제주 동선이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보면서도, B씨의 추가 동선이 있는 지 역학조사 중이다.

B씨는 제주시에서 근무한 원어민 강사이며, 귀국한 뒤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B씨 동선을 보면 22일 오전 1시10분 빨래방, 오전 1시54분 GS25제주월랑점, 오전 2시 도두동 해안도로 산책, 낮 12시56분 GS25연동신광점을 찾았다. 여기까지 동선은 A씨와 동일하다.
같은 날 오후 2시5분 B씨는 제스코마크 신제주점, 23일 오전 5시8분 GS25제주도청점, 오전 10시35분 CU신제주점도 방문했다.

도는 이들의 진술과 CCTV,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진자 A씨·B씨 관련 방역소독 대상지는 8개소에 접촉자는 23명으로 조사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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