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조주빈, 손석희 등 3인 대상 사기 의혹 수사중"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5 09:36

수정 2020.03.25 09:36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미성년자 등 다수의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 조주빈씨(25)가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손석희 JTBC 사장, 김웅 전 기자 등을 대상으로 사기를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조씨가 언급한 3명을 피해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라면서 "성착취물 영상이나 마약, 총기 관련 사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들 3명이 조씨가 제작 및 유포한 성착취물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사기 및 피해 사실 확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건과 관련해서는 조씨와 피해자들을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수사를 통해 피해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규모는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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