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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영기업 1~2월 이익 전년比 38%↓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7 17:58

수정 2020.03.27 17:58

코로나에 공장 중단·수출 침체 등 타격
1990년 이후 첫 月 산업생산 마이너스
업종별로는 전자 87%, 자동차 79% 감소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마스크를 낀 노동자가 제조된 타이어를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마스크를 낀 노동자가 제조된 타이어를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 영업이익이 반 토막 가까이 추락했다. 산업생산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공업기업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1~2월 이익이 4107억 위안(약 70조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8.3%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장 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 수출 침체, 춘절(설) 연휴 기간 두 차례 연장 등이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37개 업종별로는 전자가 87%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자동차 79.6%, 전기기계 68.2%, 화공66.4% 등 순으로 기록됐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원료로 사용되는 석유와 석탄, 연료가공업 기업도 작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2월 말 기준 공업기업 부채는 전년 동기보다 5.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자국 내에서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이후 공업기업의 조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단기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내다봤다.


앞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춘절 장기간 연휴로 인한 통계 왜곡을 감안해 매년 1월과 2월을 합쳐 경제통계를 공표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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