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전시 "무증상 입국자 전체 코로나19 검사"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28 17:46

수정 2020.03.28 17:52

격리검사 뒤 결과 따라 조치...정부지침보다 강화된 '역유입 차단 특별 관리방안' 마련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27일 밤 서구 둔산동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허 시장은 이날 둔산동 일대의 주점을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발열체크, 시설 소독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일일이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27일 밤 서구 둔산동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허 시장은 이날 둔산동 일대의 주점을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발열체크, 시설 소독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일일이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앞으로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입국하는 무증상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벌이는 등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역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방역지침 상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가운데 무증상자는 입국 뒤 3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 격리토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 오는 입국자는 2주간 자가 격리하고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이 보다 강화한 조치로, 대전역이나 서대전역에 도착하자마자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결과가 나오면 각자 집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토록 하는 특별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보다 확실한 감염병 차단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침산동 청소년수련원과 만인산 푸른학습원을 임시 격리시설(66실)로 활용할 수 있게 준비했다.

정부의 특별수송대책에 따라 대전역과 서대전역에 도착하는 해외입국자를 전용버스나 소방 구급차량으로 시설에 수용, 검체 채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해외입국자의 검사결과 나올 때까지 1~2일 정도 격리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자가 격리 또는 병원 입원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입국자의 경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전시민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정부 지침보다 더 강력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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