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KB증권 등 美오피스빌딩 대출투자 두자리 수익률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30 17:51

수정 2020.03.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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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글로벌 헤드쿼터 오피스
아마존 매입에 1년만에 자금회수
KB증권과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뉴욕의 오피스빌딩에 대한 대출투자로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수익률(9%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딜(거래)이 중단된 기관이 많은 만큼 수익률 개선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위워크가 글로벌 헤드쿼터 오피스로 사용할 예정이던 뉴욕 맨해튼 소재 빌딩을 11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들은 대출투자 1년 만에 환헤지 비용 및 국내외 운용 보수를 빼고도 12.2%(연간 기준)의 수익을 냈다. 우체국 예금과 보험이 각각 5000만달러와 9000만달러, 교직원공제회와 KB증권(고유자산 투자) 각각 5000만달러 등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위워크는 지난 2017년 10월 글로벌 헤드쿼터 오피스 마련을 위해 뉴욕의 로드앤테일러백화점을 인수했다. 리모델링 비용까지 합쳐 모두 13억달러에 이르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위워크는 경영난에 빠졌고, 아마존이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다.


IB업계에서는 미국 부동산 대출투자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은 메자닌(중순위) 대출이지만 자산 위치가 뛰어난 만큼 대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초기단계부터 대출전문자산운용사 캐넌프랫, JP모간 등과 협업하는 등 수개월간 준비한 것도 높은 수익률에 한몫했다.
덕분에 최소이자금액보장 등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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