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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오늘부터 5.8% '세계최저' 수수료 도입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1 17:05

수정 2020.04.01 17:24

14만 입점 업주 중 52.8% 비용 감소 
영세사업자 혜택 커져 

배달의민족, 오늘부터 5.8% '세계최저' 수수료 도입

[파이낸셜뉴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4월 1일부터 수수료 중심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 5.8%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한 새 요금체계 장점은 5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자금력 있는 음식점주가 독차지한 ‘깃발꽂기’가 사라진다.

깃발꽂기는 월 정액(8만원)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을 중심으로 요금체계가 운영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자금력 있는 음식점주가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에 여러 개 울트라콜을 등록하면서 배민 앱 화면에 중복 노출되면서 주문을 독차지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월 100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도 등장했다.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 하단에 배치되면서 깃발꽂기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요금제 개편효과를 더 크게 누린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배민에 내야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업한 지 1년이 되지 않았거나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업주의 58%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 설명이다.

셋째 앱 상에서 가게 이름이 노출되는 영역이 다양해진다.

오픈서비스에 등록한 가게는 메뉴별 카테고리 외 최근 고객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1인분 카테고리에 자동 노출된다. 제철음식 기획전 등 기획 코너에 노출될 기회도 확대될 예정이다.

넷째 이용자 선택권이 강화된다.

울트라콜 중심제에서는 이용자의 가게 선택권이 제한됐다. 새 요금체계에서 이용자는 빨리 배달 받을 수 있는 가게, 다른 고객이 재주문을 많이 하는 가게 등을 먼저 볼 수 있게 된다.

배민의 오픈서비스 수수료가 전 세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5.8%는 수수료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내와 해외 푸드 딜리버리·이커머스 업계 통상 수수료율(13.1%)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업주는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는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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