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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플랫폼 만들어 코로나 극복 동참합니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1 17:36

수정 2020.04.01 17:36

네이버, 비대면 판매 기술로 중소상공인 판로 개척
카카오,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부 페이지로 성금 모금
네이버가 지난 2월 19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주한 패션 브랜드 CC콜렉트에서 봄 신상품을 비대면 판매 기술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2월 19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주한 패션 브랜드 CC콜렉트에서 봄 신상품을 비대면 판매 기술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카카오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이웃과 의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손소독제 12만개를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이웃과 의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손소독제 12만개를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국내 플랫폼 기업 '투톱'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할 수 있는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직접적으로 돕는 기부액 모금부터 온라인 판로 제공과 기술 지원, 수수료 감면 등 플랫폼 사업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 농수산물 특별 기획전 통해 2억2000만원 판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카카오톡 쇼핑하기, 카카오장보기 등에서 진행한 '농수산물 특별 기획전'에서 총 2억2000만원치 농산물이 판매됐다. 카카오톡 사용자 1만6000여명이 기획전에 참여했다.

농수산물 기획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을 주요 판로로 삼은 농수산물 판매가 위축되자 카카오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10여곳과 손잡고 준비했다. 카카오는 46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채널 안의 쇼핑 플랫폼인 카카오 쇼핑하기, 카카오장보기를 제공하면 지자체가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직송해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카카오는 72시간이라는 단기간 내에 판매를 위해 2인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 기능을 적용했고, 이 성공율은 100%에 달했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기부' 페이지를 개설해 기부 캠페인도 진행했다. 엘지생활건강 등 제조회사 8곳이 치약, 칫솔세트, 살균 스프레이, 홍삼음료, 비타민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할인해 제공한 캠페인에 카카오톡 사용자 2만여명이 참여해 물품 6만여개를 기부했다. 이 물품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기부처로 보냈다. 카카오는 아울러 약 5억원 상당의 손소독제 12만개도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했다.

■네이버, 해피빈서 사회적 취약계층 돕기 모금

네이버도 자체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사용자가 기부하면 해피빈이 같은 금액을 기부하면서 지난달 16일 기준 기부금은 27억원을 넘겼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때에는 소상공인을 위해 마스크 2만개의 제작비용을 후원했다. 또 네이버 동반성장협약사를 대상으로 마스크 6000개를 추가로 지급했다.

네이버의 코로나19 극복 지원 방안 중 기술과 인프라 지원도 눈에 띈다.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증가하자 네이버쇼핑 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비대면 판매 기술인 '라이브 커머스 툴'을 지난달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라이브 커머스 툴은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고객과 실시간 채팅도 가능해 매장에 방문할 필요 없이 고객이 상품 정보를 받을 수 있고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네이버가 지난 2월 19일 패션 브랜드 CC콜렉트 봄 신상품을 라이브 커머스 툴을 통해 온라인에서 소개하자 고객 1만여명이 접속해 40여분 만에 매출 2000만원을 냈다. 이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치로, 라이브 커머스 툴이 판매자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또 중소상공인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파트너스퀘어 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마케팅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라이브 교육 영상 및 셀프 스터디 프로그램'도 상반기 중 제공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중인 기업을 위해서는 네이버 웍스모바일이 제공하는 메세지, 화면 공유, 음성 및 영상통화 등 라인웍스 상품을 오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 중에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NBP)의 원격근무 지원 그룹웨어 '워크 플레이스'도 마찬가지다. NBP는 여기에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소기업 1만3000여곳에 서버 비용을 이달까지 반값으로 낮췄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기술과 인프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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