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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보험 105조 ‘사상 최대’ 수익률은 1%대, 예금보다 낮았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06:00

수정 2020.04.03 17:22

보험 적립금 전년比 5.2% 증가
신탁·펀드 비해 압도적 규모 불구 수익률은 생보 1.84%·손보 1.5%
"노후 대비 역할 아직 미흡" 지적
연금저축보험 105조 ‘사상 최대’ 수익률은 1%대, 예금보다 낮았다

연금저축보험 규모가 105조6000억원(73.6%)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1%대로 최저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연금저축 상품별 적립금은 보험이 105조6000억원(전년대비 5.2% 증가), 신탁 17조4000억원(1.3% 증가), 펀드 14조5000억원(19.1% 증가)을 기록했다.

연금저축 적립금 규모는 보험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수익률은 최저로 나타나 노후대비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19년 연금저축 수익률은 펀드가 10.50%로 가장 높고, 신탁(2.34%), 생보(1.84%), 손보(1.50%)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형 연금저축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7.67% 상승한 영향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면서 "하지만 나머지 신탁, 보험은 안정적 자산운용 등으로 벤치마크인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2.43%)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연금저축은 2018년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으로 신탁 신규 판매가 중단되는 등 전반적인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


연금저축 계약 수 증가율은 2017년 0.55%에서 2018년 -0.01%, 2019년 0.04%로 정체된 상태다.
당국은 총 급여액 1억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 이하인 50세 이상 가입자에 대해 개인연금 세액공제를 2020년부터 3년간 연 200만원으로 확대해 가입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는 연소득 4000만원이하 가입 비중은 10.9%, 2000만원 이하는 0.8%에 그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측은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데 노후대비 수단인 연금저축의 기능은 아직 미흡하다"며 "시장 규율에 의해 수익률 등이 제고될 수 있게 수익률, 수수료율 비교공시를 연초 개편하고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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