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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확진자 30만명 돌파...트럼프 대통령 "가장 힘든 주 될 것"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4:28

수정 2020.04.05 14:28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하루 사이 3만명 이상 증가해 3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사망자수도 1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가장 힘든 한주가 예상된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등 의료용품과 관련해 '미국이 우선'이라며 해외로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 30만명...전세계의 25%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8850명으로 집계했다. 불과 하루 사이 3만3000여명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보름만에 30배나 급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30만명을 넘으면서 미국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수(119만6553명)의 4분의 1을 넘어서게 됐다. 2위 스페인(12만6168명), 3위이탈리아(12만4632명)와 차이가 많이난다. 이어 독일(9만6092명), 프랑스 (9만848명), 중국 (8만2558명) 순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8407명으로 증가해 8000명을 넘었다. 미국의 경우 하루에 1000명 정도 사망자가 늘고 있어 조만간 사망자수는 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뉴욕주에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11만3704명, 사망자는 3565명이다.

■트럼프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수많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가장 힘든 한 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국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그리고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모든 힘과 권한,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 등 의료용품과 관련, "국방물자동원법을 발동해 의료용품이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의료용품 수출을 중지하면 보복이 있을 것이란 말이 있지만 미국이 우선이다"며 "보복에 개의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M 등에 마스크를 수출하지 말 것을 명령했으며,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뉴욕시에 군소속 의료인력 1000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인공호흡기가 6일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연방정부에 의료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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