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검찰에 고발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윤 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며 같은 당 최강욱, 조대진 후보와 함께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윤 총장이 유독 가족 문제는 도가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며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이 묻히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상태로 가족 수사에 진전이 없다면 결국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검찰의 직무유기, 직무 태만 문제를 짚어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스타파는 자사가 입수한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10∼2011년 주식 시장에서 활동하던 이모 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고, 김씨도 이에 참여해 자신의 주식과 증권계좌, 현금 10억원을 이씨한테 맡겼다고 보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권 회장과 이 씨를 내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감독원의 협조가 없고 제보자 진술도 부족해 내사를 중지했다"며 "김 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김씨가 어머니인 최모씨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총장의 장모인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A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기소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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