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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통합당 김대호, 결국 제명…무소속 출마도 불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8 10:03

수정 2020.04.08 10:11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참석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참석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3040세대·노년층'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통합당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김 후보에 대해 제명 조치를 의결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되면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3040' 세대를 겨냥해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다. 막연한 정서와 거대한 무지와 착각만 있다"는 비하성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7일 "나이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노년층 폄하 논란을 자초했다.



당초 통합당은 김 후보가 '3040'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을 때만 해도 '엄중경고'를 내리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다음날 김 후보가 또다시 노년층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전체 선거판세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위기감이 고조됐고, 결국 최고수위의 징계를 통해 급히 진화에 나섰다.

당 최고위 의결로 제명 조치가 확정되면 김 후보는 선거법상 당적 이탈로 후보등록이 무효화돼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통합당 중앙당사에서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7일 논란이 확산되자 "노인 폄하는 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며 "이건 악의적 편집이다.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반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