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명, 내가 말한 대로 할 것”
이진복 “억울할 수도, 방송 보고 판단해야”
이진복 “억울할 수도, 방송 보고 판단해야”
차 후보는 이날 OBS 주최 선거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면서 ‘○○○ 사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토론회가 송출되기도 전에 곧바로 제명 결단을 내렸다.
반면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후보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인용한 것이 진짜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본부장은 “유권자들이 방송도 못 본 상태인데 (제명 결단을 내리는 것은) 독선적인 일이다. 중앙선대위에 그런 권한이 없다”며 “앞뒤 정황을 (김 위원장에게) 정확하게 보고하고 내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밤 11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대호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차 후보의 경우 김 후보와 달리 윤리위원회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최고위 의결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차 후보에 대한 윤리위는 잡혀있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져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 먹는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차 후보에 대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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