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대란’ 현실화…제주지역 고용유지 지원 1만명 돌파
728곳·995건 신청…관광업 ‘직격탄’ 여행사업 18.4%로 가장 많아
원희룡 제주도지사 “근로자 고용 유지, 최우선 과제로 추진” 강조
728곳·995건 신청…관광업 ‘직격탄’ 여행사업 18.4%로 가장 많아
원희룡 제주도지사 “근로자 고용 유지, 최우선 과제로 추진” 강조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휴업·휴직 상태에서 고용유지 지원을 받고 있는 제주도내 근로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잇달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코로나발 고용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 본사를 둔 제주항공은 전체 직원 3162명의 57.5%인 1818명이 유급휴직을,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단지인 제주신화월드는 전체 직원 1444명의 70.1%인 1012명이 유급휴업을 각각 신청했다.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개 업체 661명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 357명도 유급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1일을 기준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기업은 728개 업체·995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1만539명이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근근이 일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유급휴직이 80.0%인 796건(7015명), 유급휴업이 20.0%인 199건(3524명)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여행사업이 183건(669명)으로 18.4%를 점유했다. 이어 도·소매업 141건(612명, 14.1%), 호텔업 116건(2318명, 11.6%), 음식점업 103건(451명,10.4%) 순이었다.
기타로 분류된 신청 건수는 총 399건(5876명)으로40.1%를 차지할 만큼 업종도 다양했다.
규모별로는 영세기업인 5인 미만 사업장이 4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5~10인 기업이 212건(21.3%), 11~30인 기업이 197건(19.8%), 31~100인 기업이 56건(5.6%), 100인 이상 기업이 4.9%(49건) 순으로 집계됐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해진 사업주가 휴업·휴직 등 고용 유지 조치를 취했을 때 정부가 유급 휴업·휴직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휴업·휴직 등 고용 유지를 이어갈 경우 근로자 1인당 1일 6만6000원(월 최대 198만원·연간 최대 180일)까지 지원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4개 업종은 휴업·휴직수당이 1일 한도 7만원(대규모 기업 6만6000원)까지 지원된다.
신청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도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풀가동하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장에서 신청한 1개월 단위의 고용유지 이행상황 등을 점검한 후 사업주가 지급한 임금의 90%를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월 중순부터 제주도관광협회·제주관광공사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담당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내 노동시장도 코로나19 충격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6월 30일까지 전 업종에 대해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자의 경영비 절감과 근로자의 고용 유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플랫폼 경제의 급속한 진행, 재택·유연근무와 같은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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