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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나스닥상장사 투자해 270억 수익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6 18:30

수정 2020.04.16 18:30

희귀질환 치료제 등 개발
바이오엔텍 매각해 2.5배 차익
투자 1년도 안돼 성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바이오엔텍(BioNTech) 매각을 통해 약 2200만달러(약 27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6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등은 지난해 7월 mRNA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에 총 1500만달러(약 184억원)를 투자했다. 바이오엔텍은 이후 3개월 만인 그해 10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했고, 미래에셋은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에 2.5배 수준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바이오엔텍은 2008년 독일 마인츠에서 설립된 이후 mRNA 기반 플랫폼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금은 암, 감염성 질환, 희귀 질환 등 다양한 질환군에서 로슈, 릴리, 사노피, 젠맙,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엔텍은 나스닥 상장 이후 네온테라퓨틱스를 6700만달러(약 822억원)에 인수, 세포치료제 개발 분야를 강화했다.
올해 3월에는 중국의 푸싱제약,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을 공동 연구키로 하고, 4월 말 첫 환자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항암제 개발 관련 주요 임상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어 mRNA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소싱된 딜을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및 미래에셋 해외 계열사들이 공동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수익 실현은 2018년 6월 결성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 건이다.

그동안 미래에셋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들이 투자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2017년 약 3600억원에 인수한 독일 T8빌딩은 2년 반 만에 1700억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했다. 또 독일 퀼른 종합청사, 미국 시카고의 빌딩도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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