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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베일벗는 '기업용 카카오내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6 18:35

수정 2020.04.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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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으로 이동 외근 수요 대응
주행내역·통행료·유류비 포함
예상교통비 자동 정산해 전송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 가능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달 출시 예정인 기업용 카카오내비 시작 화면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달 출시 예정인 기업용 카카오내비 시작 화면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달 기업용 내비게이션을 출시한다. 외근 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업용 내비게이션은 이동거리 계산, 통행료, 유류비 계산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관리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용 택시(업무택시), 기업용 대리(업무대리)에 이어 기업용 내비를 내놓으면서 모든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올플레이어 사업자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 1만곳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내달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내 카카오내비에서 업무용 목적 기능이 추가된다. 도착지(목적지) 하단에 업무 목적을 설정하면 기업용 내비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기업용 내비 앱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기업용 내비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의 실주행내역과 통행료, 유류비를 포함한 예상교통비가 자동으로 기업에게 전송되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기름값을 얼마로 계산할 지, 연비 기준을 어느 정도로 할 지 두 가지만 설정하면 유류비가 자동으로 정산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유류비 정산을 위해 예상경로 주행거리를 계산하고 영수증을 첨부해서 관련 부서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기업용 내비 수요를 파악하고 올해 초 기업용 내비 개발에 착수했다. 일례로 A 대기업에 일하는 근로자가 외근 시 개인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업무용 택시시장, 업무용 대리시장을 선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용 내비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업고객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업회원 서비스인 카카오 포 비즈니스 가입사는 이달 기준 약 4200곳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확장에도 주력해 기업고객 1만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8월 기업전용 회원서비스 '비즈홈'을 선보인다.

업무용 택시와 업무용 대리 라인업도 강화된다.

일반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택시 '카카오T블루', 대형택시 '벤티'도 업무용 택시로 준비하고 있다.
업무용 대리의 경우 고급화된 대리 시장을 겨냥한 'VIP대리'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용 내비 다음으로 기업용 주차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뉴패신저팀 이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든 기업 고객의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 표준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업고객 중 절반은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고 신규 고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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