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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MG손보, 경영정상화 속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8 06:00

수정 2020.04.18 05:59

후순위채 980억 발행..JC파트너스 전액인수
[fn마켓워치]MG손보, 경영정상화 속도
[파이낸셜뉴스] MG손해보험의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를 통한 20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MG손보는 JC파트너스 주도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980억원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MG손보는 경영개선계획 조건부승인 조건으로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MG손보가 발행한 사모 후순위채는 980억원 규모다. 만기 10년물로, 발행금리는 7.6%다.
운용사(GP)인 JC파트너스가 전액 인수했다.

이번 발행 물량 중 680억원은 기존 후순위채 차환용이다. 후순위채의 자본확충 효과를 높이는 차원이다.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5년 이내에 진입할 경우 매년 자본 인정 비율이 20%씩 줄어든다. MG손보는 2013년 첫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자본확충에 따라 MG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20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이 비율을 150%이상 유지하도록 보험사에 권고하고 있다.

보험업 감독규정 상 RBC비율이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의 순으로 시정조치가 내려진다.

지난해 MG손해보험은 RBC비율이 83.9%까지 하락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여기에 한 차례 증자 작업이 무산되면서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MG손보의 RBC비율은 2017년 9월말 기준 115.6%를 기록했고, 기존 대주단(농협은행 400억원, 증권금융 20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 300억원)은 RBC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면 안된다는 약정 조항을 내세워 기존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에 2017년 말 ‘기한이익 상실’ 통보를 한바 있다.
이에 따라 대주단은 보통주 및 후순위채권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하게 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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