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내년에 폐지되는 적성 고사 전형, 철저히 대비해야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8 06:00

수정 2020.04.18 06:00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전경. 고려대학교 제공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전경. 고려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4~5등급 수험생들에게 수도권 대학 진학의 길을 열어주던 적성 고사 전형이 올해를 내년에 폐지되며 학생들이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적성 고사 전형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되지만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교과 성적이 크게 적용되지 않아 수시모집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가 결정됐다.

■11개 대학 4485명 모집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적성 고사 전형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등 총 11개 대학에서 4485명을 모집한다. 홍익대(세종)이 올해부터 적성 고사 전형을 폐지하는 등 전년도 12개 대학 1789명 모집보다 304명이 줄어든 수치다.

반대로 선발인원을 늘린 대학도 있다. 적성 고사를 실시하는 대표 대학인 가천대 적성우수자 전형은 전년보다 16명 많은 1031명을 모집하며, 한신대는 51명 늘어난 355명을 모집한다.


가천대, 삼육대 등 수도권 대학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적성 고사 전형은 지난해 평균 18.3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천대는 2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삼육대가 23.1대 1, 고려대(세종)가 19.5대 1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 전형은 홍익대(세종)의 적성 고사 폐지로 타 대학보다 경쟁률 상승 폭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등급, 수도권 진학 마지막 기회
적성 전형의 경우 내신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편이라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3~5등급 대의 학생들이다. 가천대, 수원대의 경우 3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가 6점인데, 이는 적성 고사 2문제를 더 맞히는 것만으로도 만회가 가능하다.

반명 적성 고사의 부담이 큰 대학도 있다. 삼육대의 경우 3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가 18점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성 고사 6문제(3점 기준)을 더 맞춰야 한다. 이런 대학은 내신이 약한 수험생일수록 학생부의 실질 영향력을 고려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단, 적성 전형은 반영 교과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대학별 계산 방법으로 자신의 내신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적성 고사 차이 숙지해야
적성 고사는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시험 과목, 출제 문항 수, 시험 시간 등이 다양하다. 국어·수학 2과목만 지정해서 출제하는 대학이 총 8곳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출제 문항은 대체로 40~60 문제다.
고려대(세종)과 서경대가 40문제로 가장 적고, 수원대·한성대·한신대가 60문제로 가장 많다.

적성고사는 쉬운 수능을 표방하지만 수능이 30문제 풀이에 100분의 시간을 주는 반면 적성 고사는 모든 과목에 60~80분의 시간만 제공하기 때문에 실전 연습이 충분이 돼 있어야 유리하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적성 고사는 내신 영향력이 작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 전형 대비 경쟁률이 높다"며 "대학별 모의적성 고사, 기출문제 등을 통해 대비해야하며, 수학 성적에 자신있는 수험생들은 적극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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