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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9 12:08

수정 2020.04.19 12:08

행락철·황금 연휴, 관광객 대거 제주행 예상
제주도민 안전이 최우선…5월5일까지 연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오전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통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 연장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오전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통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 연장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 단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고강도 체제를 '황금연휴' 이후까지 2주일가량 더 이어가기로 했다.

도는 오는 30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까지 행락철과 황금 연휴기간을 맞아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전개한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17일 정부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연장 의견을 내놨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가 완화되면,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번 연장 조치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 점을 이해해주시고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도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역사회 감염 종식과 집단감염 최소화를 위해 단계별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우선 공항·항만을 통해 제주에 오는 해외 방문 이력자와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동안 2차 감염자 1명(도내 11번째 확진자)을 제외하고는 도내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없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입도객과 접촉자 방역 역량을 집중하면서 2차 감염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도는 또 무증상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한 적극적인 검사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방역대책본부는 이를 위해 유관부서·전문가 등과 진단검사 대상자 범위를 협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서관·미술관 등 공공이용기관 일시 폐쇄를 유지하고, PC방·학원·유흥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소독과 방역수칙 점검도 계속 추진한다. 요양원을 비롯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장애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방역도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9일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인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한 데 이어, 3월1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민 3대 실천 수칙 실천 호소문을 발표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본격화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대상은 공항·항만, 콜센터, 종교시설, 노래방, PC방, 게임장, 영화관, 공연장, 골프장, 체육관, 유흥·단란주점, 노인·장애인복지시설, 학원, 교습소 등 총 5851곳이다.


이들에 대해 도는 행정시와 합동점검반(532명)을 구성하고 지난 3월22일부터 18일까지 1만7646건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이행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