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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데이터 분석 통해 기업-유튜버 연결… 광고효과 극대화"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9 17:01

수정 2020.04.19 17:01

그럼에도
유튜브 광고 플랫폼 '유커넥'
구매전환율 등 데이터 활용
기업과 적합한 유튜버 연결
지난해 매출 30% 성장 성과
'유튜브 홈쇼핑' 유커넥샵 론칭
유튜버가 채널서 제품 소개하면
온라인서 구매할 수 있게 유도
㈜그럼에도는 2017년 3월 유튜버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 '유커넥'을 시작했다. 그럼에도는 지난해 대교 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아모레퍼시픽에게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대교 인베스트먼트 김재엽 팀장은 "스마트폰 콘텐츠 핵심인 유튜버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이다. 광고주가 특정 분야 유튜버의 팬에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커넥은 강력한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유튜버를 통한 광고 및 커머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유튜버와 광고, 상품을 매칭하는 일은 어려운 문제다"며 "유커넥은 이 문제를 기술과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으로 풀고 있는 선도 기업이다"고 했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 통해 기업-유튜버 연결… 광고효과 극대화"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그럼에도 본사에서 만난 김대익 대표(사진)는 "유커넥은 유튜브 마케팅 전문 플랫폼이다. 광고주와 국내·외 유튜버를 연계해 마케팅, 브랜드 유튜브 채널 운영 등 유튜브 마케팅 전반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유커넥은 국내 최초의 유튜브 광고 플랫폼 서비스다. 그럼에도는 설립 후 국내외 2597개 기업(광고주), 2026명 유튜버와 유튜브 마케팅 1962건을 진행했다.

유커넥 강점은 '데이터'다. 유튜버 구독자 변화 추이, 시청자 반응률, 구매전환율 등 다양한 지표를 수집해서 분석한다. 광범위하게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주에게 가장 적합한 유튜버를 찾아서 연결해준다. 단순 유명한 유튜버를 광고주에 소개하는 게 아닌, 광고주 제품·서비스와 어울리는 유튜버를 추천한다.

김 대표는 "광고주가 광고를 의뢰하면 유튜버들이 직접 광고단가 등을 올려 입찰에 참여하고 광고주가 유튜버 정보를 보고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이다"며 "유튜버 채널의 평균 조회 수, 반응도(좋아요, 구독, 공유횟수), 성장률 데이터가 광고주에게 제공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광고주가 유튜버를 선택하면 이후 유튜버가 만든 영상 초안, 수정 요청을 온라인 사이트서 진행한다"면서 "이는 광고주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는 지난 2018년 약 1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50억원이다. 유커넥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발자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직원 20명중에 8명이 개발자다.

김 대표는 "현재 유튜버 광고를 기획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확장해 상품, 콘텐츠 등 데이터 통합 수집 시스템을 머신 러닝과 영상 인식 기반으로 구현할 예정"이라며 "광고성과 분석 및 투자수익률(ROI) 최적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상품 출시 및 개발에 활용 가능한 트렌드를 도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는 매출 신장을 위해 새 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근 유커넥샵을 론칭했다. 유커넥샵은 홈쇼핑처럼 유튜버가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온라인 구매 가능하게 하는 형태다. 지난 2월 푸드 유튜버 '화니의 주방'과 함께 가구기업 한샘의 주방세트를 판매했다. 유튜버와 팬이 서로 개인 영상메시지를 주고받는 앱(APP)도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는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BBTV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세계 29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BBTV는 유튜버에게 콘텐츠 제작, 유통, 수익화 사업 등을 영위하는 미디어-테크 기업이다.


김 대표는 "해외 유튜버와 국내 기업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MCN(유튜버와 전속계약을 맺고 관리하는 기획사) 회사, 유튜버와 함께 유튜브 마케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 사업 목표"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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