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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베이징車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中 공략 빅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0 18:45

수정 2020.04.20 18:45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그간 보조금 정책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브랜드 아크폭스(ARCFOX)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계약한 배터리는 이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크5'에 탑재된다.

베이징자동차는 테슬라와 비야디(BYD)에 이은 세계 3위 전기차 판매사다.



SK이노베이션이 납품할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0%, 10%, 10%로 구성됐다. 높은 니켈 비중에도 안정성을 키운 독자 안정화 기술을 적용한 것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해당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작년 말 준공한 중국 장쑤성 창저우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공식적인 상업 가동시기와 공급 규모 등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다.
마크5 출시일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또 이번 계약물량이 창저우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인 7.5GWh에서 상당 비중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베이징자동차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