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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언택트'가 될까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8 08:57

수정 2020.04.28 08:57

듀오 제공
듀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소비, 소통하는 비대면화 생활을 언택트 문화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익숙해진 지금, 언택트 문화가 미혼남녀의 생활에 얼마나 자리 잡았을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월 13일부터 4월 23일까지 미혼남녀 총 428명(남 212명, 여 216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문화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남녀 70.3%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언택트 문화가 삶에 녹아 들었다고 답했다.

언택트 문화에 크게 영향 받은 부분은 ‘홈쇼핑, 이커머스 등 쇼핑’(23.8%), ‘집에서 영화보기 등 문화생활’(20.8%), ‘배달음식, 가정간편식 등 식생활’(18.0%) 이었다.

남녀 나눠 보면 남성은 ‘문화생활’(21.7%), 여성은 ‘쇼핑’(28.2%) 분야에 언택트 문화로 인한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미혼남녀는 언택트 문화의 긍정적인 면으로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 귀찮음 해소’(31.5%)를 꼽았다.
이어 ‘사람 대면에 대한 부담 감소’(22.0%), ‘소비를 위한 불필요한 대기 시간 감소’(20.6%)가 뒤따랐다.

언택트 문화의 부정적인 면으로는 ‘일자리 감소 우려’(28.3%), ‘비대면 소통으로 외로움, 고립감 증폭’(26.2%), ‘중장년층의 소외 우려’(22.9%)가 상위에 올랐다.

가장 밀접한 인간관계라 할 수 있는 연애에도 비대면 데이트 등의 언택트가 가능할까?

미혼남녀 10명 중 9명(89.7%)은 연애에는 언택트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남녀 공히(남 91.5%, 여 88.0%) 사랑에는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였다.

듀오 관계자는 “언택트 문화가 우리 생활에 깊게 파고 들었지만, 조사 결과를 보니 연애에는 언택트 문화가 쉽게 침범할 수 없을 듯하다.
눈 맞추고 싶고, 만지고 싶고, 항상 옆에 있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기 때문이다”며 “비대면화가 일상이 되면서 앞으로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잠재워줄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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