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 개입 했을 것"
20대라고 못하냐는 지적에도 '합리적 의심' 주장
20대라고 못하냐는 지적에도 '합리적 의심' 주장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인지를 했고 권력기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추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통상적인 사람들의 양심과 지식 이런 걸로 비춰본다면 20대 나이에 불과하며 시장 밑에 있는 하나의 계약직에 불과한데 시장직 사퇴를 20대의 나이로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고했다.
이에 진행자가 “(시장직 사퇴는) 20대가 아니라 10대라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이로 얘기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박 의원은 “20대 나이가 그렇게 (요구하기) 쉽지 않다”며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20대 나이라고 사퇴요구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 의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 전 시장보다 더 이상한 것은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이라며 “상담소는 피해자를 보호해야한다. 그러면 피해가 발생했으면 가해자를 즉시 공개해야 되는 것인데 8일 동안 숨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가해를 막겠다면 정치색이 강한 ‘법무법인 부산’에 이것을 맡기는 것을 피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성추행 사건 발생 후 피해자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여 ‘법무법인 부산’에서 4월말까지 사퇴하겠다는 공증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해당 법무법인의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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