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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美 연준 금리 동결 예상치 부합...필요시 추가대출 프로그램 전망"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30 21:16

수정 2020.04.30 21:16

자료: 국제금융센터
자료: 국제금융센터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정책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조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필요시 추가 대출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8~29일 진행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는 0~0.25%로 동결했다.

초과지준부리(IOER) 및 역레포금리(RRR)도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의결문 내용은 경기평가가 다소 악화된 것을 제외하면 3월과 대동소이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성택 전문위원, 홍서희 연구원은 "이날 연준은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IOER 및 RRR도 각각 0.10%, 0%를 유지했다"면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경로에 들어섰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현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연준은 "시장은 연준이 상당한 기간 정책금리를 제로하한으로 유지하길 바라고 있는데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어느 때보다 재정정책이 중요하며 미국은 강력한 재정 파워를 사용해야 할 시간에 있다"고 답변했다.

IB들은 회의 결과가 대체로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씨티는 "대체로 예상과 일치했다"면서 "정책금리는 상당기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단기적인 정책 초점은 자산매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의결문에 '경제활동의 급격한 둔화', '실업 급증'이라고 명시한 것을 볼때 연준의 경기진단은 3월 대비 악화됐다"면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지속되더라도 대차대조표(B/S)는 10조달러에 근접할 것이며 당분간 정책의 초점은 민간부문 신용지원 기구 확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기능 정상화, 맞춤형 신용 유동성 지원을 골자로 한 연준의 코로나19 대응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필요시 추가 대출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무부 국채발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자산매입 축소가 지속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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