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연구팀 "코로나19 최대 2년간 지속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1 23:06

수정 2020.05.01 23:0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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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대 2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미국 연구팀의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는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감염될 때까지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오스터홈은 "이번 사태는 60~70%의 사람들이 감염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게 곧 끝날 것이라는 생각은 미생물학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홈 외에 하버드대 공중보건 역학자 마크 립시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신 크리스틴 무어,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관한 책 '그레이트 인플루엔자'를 쓴 역사학자 존 베리 등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면역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전 인구에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동안 18~24개월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영국 보건당국이 정책 결정에 참고자료로 활용한 워싱턴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와는 다른 예측 모델이다.

연구보고서는 자신들의 분석 근거 외에 팬데믹에 관한 역사적 데이터, 기존 보고서 등을 참조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는 오랜 잠복기와 무증상 전염, 높은 재생산지수(R0) 등에 비춰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면역이 형성돼야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정부 관리들이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정부 관리들은 팬데믹이 곧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향후 2년간 간헐적인 9코로나19) 재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최초 유행 이후 올 여름에 여러 번의 작은 유행이 온 뒤 2021년에는 차츰 사그라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번째는 이번 대유행에 이어 올 가을, 겨울에 더 큰 유행이 엄습하며 2021년에도 좀 더 크거나 작은 유행이 또 이어질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코로나 19가 발병과 사망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점점 줄어들어 없어질 것이란 가설이다.


보고서는 "정부 관리들은 완화 조처를 다시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구체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각 주들은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해 플랜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