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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文 국정지지율, 70% 돌파..노무현 27% 朴 42%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8 11:01

수정 2020.05.08 11:01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
코로나19 대처 긍정평가 주요 요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년10개월만에 70%를 넘어섰다.

취임 3년을 앞둔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급등한 이유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많았던 대구 경북(TK)과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점차 늘어나 국정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취임 3년 시점 국정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로,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은 83%를 기록하며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8일 한국갤럽은 5월 첫째 주(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1%로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21%로, 같은기간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91%, 중도층에서도 69%가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에선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46%와 44%로 엇비슷했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9월 첫째 주 49%까지 하락했지만 그해 9월18~20일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상승해 60% 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경제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 경제 이슈로 10월 중순부터 다시 하락해 올해 3월 셋째 주까지 평균 45%로 국정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다. 취임 후 긍정률 최고치는 2017년 6월 첫째 주 84%, 최저치는 2019년 10월 셋째 주 39%다.

대통령직 수행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대처가 53%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부정평가의 요인으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22%, 친북 성향이 11% 등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직무 수행 긍정률에서도 문 대통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태우 대통령이 12%(1991년 1월), 김영삼 대통령이 41%(1996년 2월), 김대중 대통령이 27%(2001년 4월), 노무현 대통령 27%(2006년 3월), 이명박 대통령 43%(2011년 2월), 박근혜 대통령 42%(2016년 2월 넷째 주) 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6%,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했지만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 지지율 17%는 올해 2월 출범 이래 최저치다. 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으로 보면 2019년 8월 둘째 주 18%를 끝으로 새로운보수당과 통합하기 전까지 꾸준히 20%대를 유지했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