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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부부의 세계 "19금 vs 15금" 왜 달라졌나?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5 21:30

수정 2020.05.15 21:29

한 프로그램에서도 회차별로 심의 결과 달라.. 무한도전 등 사례
JTBC © 뉴스1 /사진=뉴스1
JTBC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그러게, 남의 물건에 손대는 게 아닌데”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각종 명대사를 앞세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숱한 화제를 남겼습니다. 닐슨코리아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부부의 세계 14회는 전국 24.3%, 수도권 26.8%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는데요.

불륜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만큼 부부의 세계의 대부분 회차는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됐습니다. 그런데 부부의 세계 7회와 8회는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됐습니다. 이렇게 한 드라마라도 회차에 따라 시청 연령 등급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방송 전 : 방송사 자체 심의로 시청 등급 결정.. ‘폭력성·선정성·언어 사용·모방 위험’ 기준

TV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은 방송사별로 자체적인 심의를 거친 뒤 시청 연령 등급을 부여받습니다.

심의 기준은 ▲폭력성, ▲선정성, ▲언어 사용, ▲모방 위험 등입니다. 시청 등급은 이 같은 기준 중 가장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등급에 맞춰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세 가지 기준에서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더라도 한 가지 기준에서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받는다면, 해당 프로그램은 19세 이상 시청 등급이 됩니다.

실제로 MBC 예능 ‘무한도전’의 경우, 평소에는 12세 이상 시청 등급이었지만, <액션배우 특집>의 경우에는 폭력성이 높아 15세 이상 시청 등급을 받았습니다.

■ 방송 후 : 방송통신위원회서 사후 심의.. 경고 등 조치 내리기도

위와 같은 방송사 자체심의가 ‘방송 전’에 이뤄진다면,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후’ 심의를 통해 프로그램 내용을 검토합니다.


이처럼 방통위가 방송 전의 프로그램을 검토하지 않는 이유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자유롭게 방송을 제작할 권리가 있기에 프로그램 심의는 방송사의 몫으로 두는 것이죠.

다만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방송들의 경우, 방통위는 시정, 경고 등 조치를 통해 제재합니다.


※ 편집자주 = 어디 가서 아는 척좀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사회, 시사, 경제,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을 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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