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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 기술, 점차 다양화·융합화 추세"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6 16:28

수정 2020.05.16 16:28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산업에 속한 기업이 출원하는 기술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기술뿐 아니라 컴퓨터기술 등의 출원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활동 및 성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정보와 기업 정보를 연계한 분석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 활동을 살펴보고 특허 기술의 다양성 및 융합성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에 속한 기업이 출원하는 기술 중 반도체 기술에 해당하는 비율은 2009년 58%에서 2017년 30%로 대폭 감소한 반면 컴퓨터기술 분야 비율은 22%에서 32%로 크게 증가하였고 그 외 기술 분야 출원비율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에 속한 기업이 출원하는 기술이 점차 다양화되고, 특히 컴퓨터 분야의 특허 비중이 높은 것은 반도체 산업 기업이 정보통신기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기술과 더불어 컴퓨터 기술 개발 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산업에서 출원되는 기술의 이종 기술간 융합 성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점차 다양한 기술과 융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기술 간 융합이 이루어진 특허의 비율은 2009년 45%에서 2019년 76%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융합특허의 평균 융합기술 수도 2009년 1.5개에서 2019년 3.8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곽현 박사는 "향후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해당분야와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반도체 산업 기업의 선정을 한국표준산업분류 소분류 기준인 반도체 제조업으로 규정해 반도체는 생산하지만 반도체 제조업으로 업종 등록이 되지 않은 일부 기업은 제외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이나 한국표준사업 분류상 이동전화기 제조업으로 분류대 제외됐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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