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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업계, 코로나19 發 각축전 '후발주자의 반란'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7 14:44

수정 2020.05.17 14:44

클라우드 업계, 코로나19 發 각축전 '후발주자의 반란'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클라우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들이 기회로 삼아 도약을 꿈꾸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잡으려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돋보인다.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업체들을 따라잡고 뛰어 넘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후발주자의 반란
코로나19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한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이 최근 불거진 보안 문제 해결사로 오라클을 선택했다. 줌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평균 데일리 유저가 천만이었던 줌은 코로나19 이후 3억명으로 늘었다"라며 "이전에 AWS와 MS를 썼다가 커진 수요를 커버하기 위해 선택한 게 오라클 OCI다. 몇시간만에 OCI센터로 이전, 큰 수요를 안전하게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자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로 줌을 소개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클라우드 업계, 코로나19 發 각축전 '후발주자의 반란'
구글 클라우드는 '줌' 따라잡기에 나섰다. 줌 보다 높은 보안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를 9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4월 기준 구글 미트의 일일 회의 참여자는 1억 명 여로 줌의 3분의 1 수준이다.

■中企·온라인 개학 지원 등 틈새공략
클라우드 업계, 코로나19 發 각축전 '후발주자의 반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3000만 달러(약 370억 원)를 지원한다.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관련 협회 및 단체와 협력해 더욱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사용된 EBS의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인 '디지털 교과서', '위두랑'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초기부터 모두 구축하고 운영 중 이다.
EBS의 '온라인 클래스'와 KERIS의 'e학습터'는 각각 다른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멀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로서 양쪽의 플랫폼 인프라를 모두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베스핀글로벌이 적임자였다는 평가다. 베스핀글로벌은 특성이 다른 두 개의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보안 환경에서 운영된 것을 체계화된 프로세스로 빠르게 최적화하고 돌발 상황에 대응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클라우드를 100배 이상 늘려야 하는 긴급 상황에서는 아키텍처 변경, 24시간 모니터링, 실시간 확장 가능성이 삼위일체인데 이 세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곳은 베스핀글로벌 뿐"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업계, 코로나19 發 각축전 '후발주자의 반란'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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