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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배 뛴 씨젠, 2분기 영업익은 2800% 뛴다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7 16:38

수정 2020.05.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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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 수출효과 톡톡
60여개국 1000만개 이상 수출
1분기 영업익 전년比 584% ↑
주가 4배 뛴 씨젠, 2분기 영업익은 2800% 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주목받고 있는 씨젠의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300% 넘게 뛰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량 급증에 올해 실적이 고공행진하는 덕분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씨젠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3만5300원으로, 6개월 전(3만2550원)보다 319.5%나 높아졌다. 씨젠의 목표주가는 불과 한 달 전 4만9250원에서 최근에는 9만9600원으로 상향됐고, 이달 13일 1·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13만53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주가도 지난해 말 3만650원에서 지금은 11만840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3월 27일에는 장중 14만1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8040억원에서 3조1061억원으로 286% 불어나,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200위권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량 급증에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4.3% 증가한 397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1·4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24억원)을 넘어섰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에 신규고객 확보로 인한 장비 매출 증가, 기존 시약판매 급증 등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올플렉스'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국내에 출시됐다. 지금까지 미국 등 60여개국에 1000만개 이상을 수출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효과는 2·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씨젠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95% 늘어난 1344억원에 달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86% 증가한 2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코로나19 특수로 글로벌 진단키트 경쟁사의 주가, 실적, 밸류에이션이 모두 재평가되고 있다"며 "현재 생산량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2·4분기까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실적을 반영해도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 향상과 남미, 미국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기존 사업의 레벨업,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할 때 추정 실적이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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