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샤워로 젖은 몸 2분만에 다 말라… 반려동물도 사용 [백문이불여일체험]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8 17:23

수정 2020.05.18 17:23

파세코 바디드라이어
발판 66개 구멍서 강한 바람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건조
몸무게 150㎏도 올라설 수 있어
파세코 바디드라이어는 반려동물 목욕에도 쓸 수 있다. 고양이 털을 말리기 용이했다.
파세코 바디드라이어는 반려동물 목욕에도 쓸 수 있다. 고양이 털을 말리기 용이했다.
리빙 가전 전문기업 파세코가 개발한 바디드라이어(PBD-MT9130W)를 써보았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도 여전히 찝찝한 피부를 강풍으로 말릴 수 있었다.
선풍기 앞에서 서성이는 것보다 편리했다.

18일 파세코에 따르면 바디드라이어에서 나오는 바람세기는 34m/s다. 몸에 붙은 물방울이 날아갈 만큼 강하다. 53cm 크기 발판에 올라서면 바람구멍 66개에서 수직 바람이 솟구친다. 파셰코 관계자는 "해당 바람세기는 머리끝까지 바람을 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몸무게 최대 150Kg 사람도 바디드라이어에 올라설 수 있다.

바디드라이어가 내뿜는 바람은 '사이'를 파고든다. 몸에서 가장 습한 곳은 다리, 엉덩이 사이처럼 피부가 겹치는 부분이다. 발판을 보면 66개 구멍 중 가장 큰 구멍 9개가 사이 부분에 배치돼 더 강한 바람이 나온다. 나머지 미세한 구멍은 발가락 사이를 말려줄 만큼 가늘고 세다. 안전을 위해 IPX4등급 생활방수 기능도 더 해졌다.

바디드라이어는 급히 샤워를 마치고 출근할 때 가장 용이했다. 덜 마른 몸으로 속옷을 입을 필요가 없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올라선 채 가장 풍량을 강하게 설정하면 약 2분이면 몸이 완전히 말랐다. 가장 효과적인 사용법은 헤어드라이어와 바디드라이어를 동시 사용하는 것이다. 샤워 후 5분 뒤 옷만 입으면 외출준비가 끝났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움직이기 힘든 임산부나 어르신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몸을 굽히지 않고 발가락으로 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누르면 풍량(3단계)과 자연풍/온풍을 선택할 수 있다. 온풍 온도는 85℃다. 자동모드가 있어 2분 작동 후 5초 정지를 5회 반복한다. 10분 후 자동으로 꺼진다.

특히 반려동물 목욕에도 쓸 수 있다. 고양이는 목욕 후 털을 다 말리기 어렵다. 헤어드라이기 소음을 무서워하기 때문. 고양이는 바람이 더 멀리서 전달되는 바디드라이어를 덜 무서워했다. 바람도 여러 구멍에서 나와 털을 말리기 더 편했다. 바디드라이어는 어린이, 반려동물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10kg 이상부터 작동된다.

아쉬운 점은 소음이다. 밤 10시 이후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바람 소리가 컸다.
다만, 밖에서 운동하고 샤워한 뒤 바디드라이어로 몸을 말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잠이 솔솔 왔다. 몸에 습기가 남지 않아 나른한 느낌이 들었다.
여름철 샤워를 자주하게 되면 일상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 같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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