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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경제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 포기해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5 08:21

수정 2020.05.25 08:21

북, 핵전쟁 억제력 강조하며 대미 대응 암시
美, 대화 의지 밝히면서도 선 비핵화 조치 강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훌륭한 경제를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 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강조한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훌륭한 경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바라는 북·미협상을 통한 비핵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핵 프로그램 폐기로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과 갈등을 피해 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뛰어난 개인적 외교에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궁극적으로 북한이 세계에 다시 진입하고 훌륭한 경제를 갖기 원한다면, 그리고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길 희망한다"며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고 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인 2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 회의가 열렸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핵전쟁 억제력 강화가 강조되는 한편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권한과 역할이 커졌다.


그동안 북·미 교착상태에 잠잠하던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적극적 군사 대응 및 압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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