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코로나 안갯속 부동산시장…하반기 전망도 '팽팽' [제20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5:58

수정 2020.05.26 15:58

성인남녀 1283명 설문결과
33.7% "그래도 오른다"
33.6% "이대로 간다"
32.7% "이번엔 내린다"
코로나 안갯속 부동산시장…하반기 전망도 '팽팽' [제20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올해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대해 상승(33.7%), 보합(33.6%), 하락(32.7%)을 전망하는 수요자들이 고르게 나뉘며 '기대감과 우려감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3주간 fn홈페이지와 부동산114, 리얼투데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및 건설업계와 함께 '제20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하반기 서울·수도권 부동산 전망이 '보합 내지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총 1283명이 참여했다.

■"하반기 상승할 것" 34%에 그쳐

26일 설문 집계 결과 하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33.7%에 그쳤지만, 하락 또는 보합은 66.3%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불안과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시장에 단기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합·하락을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기위축(50.4%)'을 가장 큰 악재로 꼽았다.
이어 '정부 부동산 안정화 정책기조(21%)', '보유세 강화 등 세금부담(13.8%)' 순이었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25.4%)', '서울·경기지역의 공급부족(23.8%)',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22.9%)'을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1.1%에 그쳤다. 대부분 단기하락(39.5%) 내지는 장기하락(13.3%)을 전망했고, 보합장세를 내다보는 응답은 35.2%였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부동산 정책 불만족" 만족의 4배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졌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불만족(51.7%)'을 선택해 '만족(12.3%)'이란 응답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불만족하는 이유는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규제로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높았고 '강남 등 집값 상승만 촉발(29.1%)', '수원 등 풍선효과 조장(21.7%)', '경기 하락의 원인을 제공(6.5%)' 순으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인식이 많았다.

성별과 거주지별,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서울이 경기보다,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정책 불만족도가 높았다.
단, 특이한 점은 연령별 조사에서는 불만족을 선택한 30대가 55.7%로 50대 이상(51.7%)보다 높았다. 이는 서울에서 대출규제 때문에 '내집 마련'이 어려워 주변 수도권으로 쫓겨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부의 정책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들은 2명 중 1명 이상이 '투기수요 차단을 통한 시장왜곡 방지(54.4%)'를 꼽아 투기수요와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정책기조와 괘를 같이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