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완성차업체, 일부 부품 수급 차질로 차량 출고 지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7 17:25

수정 2020.05.27 17:25

현대차 아반떼 두달 늦어져
해외로부터 자동차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일주일에 하루이틀씩 간헐적으로 휴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확산)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수요와 생산 양쪽에서 모두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쌍용자동차 일부 공장은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부품 조달이 원활치 않아 일주일에 며칠간 휴업을 하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부평 1공장의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공급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조달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이달 4일부터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을 못 하고 있다.
부평 1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연간 20~30만대 생산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월말 본격 양산돼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1만1762대가 수출됐다. 한국GM의 4월 수출량의 53.3%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 대수도 5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자동차도 부품 조달 문제로 한 달에 8일가량 휴업을 하고 있다.

쌍용차의 평택공장은 지난주 조립 1라인과 조립 3라인이 하루씩 휴업을 했다. 1라인은 코란도와 티볼리, 3라인은 렉스턴 등이 생산된다. 유럽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일부 보쉬나 델파이 일부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멕시코 '보스' 스피커 자재 공장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7세대 아반떼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 7세대 아반떼 최고급형인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플래티넘플러스' 옵션 패키지 선택 차량의 출고 소요 시간은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티넘플러스는 8개 보스 프리미엄 스피커, 스마트폰 무선충전, 현대 스마트키 등의 사양이 포함된 옵션패키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선루프 옵션을 넣은 XM3의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중국 우한에 있는 유럽계 부품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되는 선루프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7월 이후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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