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명물 복원 사업 마무리
부산 서구는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송도용궁구름다리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송도용궁구름다리는 길이 127.1m, 폭 2m 규모로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한다. 옛 송도구름다리(길이 108m, 폭 1.8m) 자리는 거북섬 일원이었으나 철거 이후 이곳에 연륙교가 놓인 데다 구름산책로, 해상케이블카 등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장소를 옮긴 것.
현수 보행교인 송도용궁구름다리는 교량과 건축구조를 접목한 보기 드문 복층형 구조에다 경관조명이 설치돼 밤에는 바다에 떠있는 신기루와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큰 매력은 다리에서 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이다. 원형탐방로 형태인 동섬전망대에서는 수백만년 전의 지층이나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국가지질공원의 절경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행운의 열쇠'처럼 생겼다. 밤에 조명을 받으면 황금빛으로 물들면서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앞으로 행운을 가져다주는 다리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당분간 무료 개방한 뒤 유료(성인 기준 개인 2000원, 서구민 1000원)로 전환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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