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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국과 손잡고 올 여름 합동 군사훈련 한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09:56

수정 2020.05.29 10:05

베트남 미 해군 주도 해상합동훈련 '림팩' 참가 결정
[파이낸셜뉴스]

로이터 뉴스1
로이터 뉴스1

베트남이 미국과 손을 잡고 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 미 해군 주도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림팩(RIMPAC)'에 베트남 해군이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베트남과 미국의 군사밀월이 올 들어 더욱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29일 미 국방부가 발행하는 군사전문지 '스타스앤스트라이프'와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림팩에 베트남을 초청했고 베트남은 이를 받아들였다. 미국은 이 훈련에 중국을 초대하지 않았는데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이 훈련에 참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미국은 지난 2018년에도 중국을 초청했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베트남이 림팩에 참가하는 것은 과거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베트남이 군사적으로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베트남과 미국의 군사 관계는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에 대한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를 해제한 지난 2016년 이후 돈독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도 베트남을 '협력적 해양 파트너'로 꼽으며 협력을 강조했다.

베트남과 미국의 군사분야 협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베트남전 이후 두번째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다낭항에 입항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 해군의 베트남 영토 진입은 지난 2018년 3월에 칼빈슨호가 5일간 다낭항에 입항 한 후 두 번째였다.

올해 림팩은 올해 8월17일부터 31일까지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열린다. 보통 림팩은 한 달 이상 진행됐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기간이 2주로 단축됐다.

올해 림팩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대잠수함 작전훈련을 비롯해 해상 요격 작전훈련, 실탄 훈련 등 주요 훈련은 이전과 같이 열린다.
에드 케이스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성조기에 "림팩은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과 동맹국간의 군사동맹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연합훈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71년 처음으로 개최된 림팩은 태평양 국가들의 연합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2년마다 열린다.
미 해군을 중심으로 한국군 등 20여 개국의 군대가 연합작전을 벌이는 훈련을 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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