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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게임사들 ‘증시행’ 저울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17:11

수정 2020.05.29 17:49

언택트시대 맞아 영업익 2배 ↑
카카오게임즈 IPO 재도전 나서
카카오게임즈가 연내 서비스 할 크래프톤의 '엘리온' 이미지
카카오게임즈가 연내 서비스 할 크래프톤의 '엘리온' 이미지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게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게임 기업들의 실적이 쑥쑥 상승하고 있다. 이로인해 게임기업의 상장 작업도 속도를 붙일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던 국내 게임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실적 상승 효과에 편승해 탄력이 붙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언택트 시대의 여가활용의 1순위 대상으로 게임이 급부상 하면서 게임산업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적발표 결과 국내 주요 게임사 16개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했다.

상장한 게임사로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말 시총 25위에서 15위권까지 훌쩍 올랐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시총 20조원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1·4분기에 매출 5082억원과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2414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로 업계가 들썩였다. IPO 계획이 있는 크래프톤에게 지금 상장이 적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RPG, 크래프톤, T3엔터테인먼트, 온페이스게임즈 등이다.

상장작업에 적극적인 곳은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회계 감리 문제로 상장이 좌절된지 1년 반만에 재도전이다. 특히 지난해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한 것도 상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게임기업들은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장에 대한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하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의 경우 아직까지 상장주관사도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차기작 흥행이 가시화 된 뒤에 IPO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했던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T3엔터의 경우 신작 대규모다중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루나 모바일'의 흥행 성과에 따라 상장 진행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에 도전하고 있는 온페이스게임즈가 이달 출시한 일인칭슛팅(FPS) 게임 '레드닷'은 좋은 반응을 보이며 상장 앞으로 한발자국 다가섰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