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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차 신혼부부 "달라도 너무 다른 경제관념, 첫 단추 어떻게 끼워야 할까요?" [재테크 Q&A]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31 17:01

수정 2020.05.31 17:01

각자 자산 완전히 공개하고 공동 재무목표 세워야
A씨(30)와 아내 B씨(28)는 결혼 3개월차 신혼부부다. 최근 각자 하던 돈 관리 방식을 논의하다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A씨는 어차피 각자 통장에서 자동이체, 신용카드 결제가 되니 남은 돈만 합쳐 사용했으면 한다. B씨는 아예 통장을 합쳐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A씨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하는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반면, B씨는 대출금을 상환하고 안전하게 저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혼 전에는 각자 돈 관리를 했고, 데이트를 하면서도 여유 있게 돈을 쓰기만 했다.
그래서 둘 다 직장을 2~3년 다녔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모으지 못했다. 결혼비용과 주택마련도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3년 이후 아이를 가질 생각인데 앞으로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할 지 고민이다.

3개월차 신혼부부 "달라도 너무 다른 경제관념, 첫 단추 어떻게 끼워야 할까요?" [재테크 Q&A]

A·B씨 부부의 합산 월 세후 소득은 490만원이다. A씨는 270만원이고, 연간 기타소득은 500~700만원이다. B씨는 220만원이고, 연간 기타소득은 300만원 수준이다. A씨는 매월 청약저축 10만원, 부채 100만원, 보험 15만원, 신용카드 13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 B씨는 청약저축 10만원, 보험 10만원, 관리공과 25만원, 신용카드 150만원 등을 쓴다.

부채의 총 규모는 1억9580만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30년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월 70만원(2.3%)을 낸다. 아파트 시세는 현재 2억7000만원이다. 자동차 할부잔액도 1100만원이 남았다. 매월 30만원을 낸다. 금융자산은 A씨와 B씨를 합해 235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신혼기는 가정 생활과 인생 전체를 두고 볼 때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시기"라며 "주택자금 마련과 주택 관련 부채 상환, 자녀 출산 및 양육비, 노후 준비 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결혼 후 경제 생활을 합치는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는 '공개하기', 2단계는 '공감하기', 3단계는 '계획하기'다. 1단계는 수입, 지출, 부채, 자산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적어가면서 공개한다. 2단계는 동의, 이해, 양보 등을 말한다. 3단계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

월 소득과 연간 기타소득 등 소득구분관리와 월 지출, 연간 비정기적 지출 등 지출 구분 관리도 중요하다.
결혼 후 급격히 늘어나는 연간 비정기 지출 관리 소홀과 연간 기타소득을 관리하지 못하면 소비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장 합치기는 부부공동의 소득에서 가용자금을 확인하고, 합리적인 지출 관리로 부부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자 통장을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공동 재무목표를 세우고, 소득과 지출 관리는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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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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